의학 상식_니코틴 중독
오늘은 '담배'에 대해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담배하면 떠오르는게 어떤 것들이 있나요??
니코틴, 담배 가격, 전자담배, 금연구역??
(사실.. 저는 떠오르는 게 그다지 많지 않네요ㅠㅠㅠㅠㅠ)
니코틴, 오늘은 담배의 중독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담배에는 많은 성분이 함유되어 있죠.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 4,000여개의 (유해)성분이 있다고 하네요.
이 중 니코틴은 중독성의 정도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니코틴 중독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오늘은 니코틴 중독에 대해서 한번 파헤쳐 봅시다!
1. 니코틴중독과 흡연
니코틴은 뇌에서 도파민과 여러 신경전달물질을 분비시켜 흡연자들이 담배에 대해 의존성을 높여준다는 측면에서 중독성 물질로 분류됩니다.
코카인, 암페타민 등의 중독성 약물과 신경화학적인 특성, 행동학적인 특성이 유사하는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이구요.
니코틴 중독은 쾌락과 각성 상태를 유지하며, 사람이 계속 적정량의 니코틴을 찾도록 합니다.
이상의 이유로 니코틴은 중독성 물질이라는 것입니다.
2. 니코틴 의존도 자가검진
니코틴 중독의 정도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는 Fagerstrom test(for nicotine dependance)로 할 수 있습니다.
총 6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점수화한 것으로 10점 만점으로 점수를 산출합니다.
1점에서 3점은 중독 정도가 낮고, 7~10점은 중독 정도가 매우 높습니다.
담배에 얼마나 의존하는가를 판단하는 설문지라고 볼 수 있겠네요.
3. 금연 상담
니코틴 중독의 정도를 판단하고 나게 되면 금연 상담부터 치료까지의 금연 프로그램을 시행하게 됩니다.
먼저 금연 상담의 경우는 금연의지의 유무에 따라 흡연자의 금연권고를 각각 5가지로 달리하게 됩니다.
1) 금연의지가 있는 흡연자의 경우 5As라고 불리는 권고지침을 시행합니다.
5As는 'Ask, Assess, Advise, Asist, Arrange'를 말합니다.
(1) ASK는 매 방문 마다 흡연 여부를 물어보고 금연에 대해서 계속 자각하게끔 하는 방법입니다.
(2) ASSESS는 니코틴 의존도, 금연의도 여부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입니다.
(3) ADVISE는 흡연자에게 금연을 권고하는 것입니다.
(4) ASSIST는 구체적인 금연 방법과 금연 후 재발방지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금연 약물을 처방하는 것입니다.
(5) ARRANGE는 금연 과정에 대한 평가와 상담을 위해 다음 만나는 날짜를 예약하는 것입니다.
총 6회 가량의 상담을 시행하고, 처음에는 1주 안에 날짜를 잡고, 2회 이후부터는 2~4주 내에 날짜를 잡습니다
2) 금연의지가 없는 흡연자 권고지침은 5Rs가 있습니다.
5Rs는 'Relevance, Risks, Rewards, Roadblocks, Repetition'입니다.
(1) RELEVANCE는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와 흡연과의 관련성 언급하는 것을 말합니다.
금연 유도에 적극적인 형태의 방법이죠.
(2) RISKS는 흡연에 따른 건강 위험성을 알려주는 것을 말하고,
(3) REWARDS는 금연 했을 때의 건강한 보상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Risk와 Reward는 당근과 채찍의 형태라고 볼 수 있겠네요.
(4) ROADBLOCK는 금연을 했을 때의 장애물 극복 방안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입니다.
금단현상이 나타났을 때 대처를 어떻게 해야하는 지,
담배를 피고 싶은 마음이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얘기해주는 것이지요.
(5) REPETITION는 동기유발을 하는 것로 병원 방문 때마가 반복적으로 시도하는 것입니다.
4. 금연 약물 요법
금연 약물 요법에는 보조 약물과 경구 약물의 크게 2가지의 방법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 첫번째는 NRT(Nicotine Replacement Therapy)로 1차적으로 금연 보조약물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니코틴패치, 껌, 사탕, 설하정, 스프레이 등이 해당되는데요.
니코틴 패치가 대표적인데, 니코틴 패치는 흡연자의 하루 흡연량에 따라서 양을 조정합니다.
즉, 하루 10개비 이상 흡연하는 자에게는 21mg, 하루 10개비 이하 흡연자는 14mg을 사용하는 것이지요.
기본적으로 3개월 권고하며, 1일 1회 16시간동안 부착합니다.
부착 부위는 엉덩이, 상완, 가슴 중 한곳에 부착하며 매회 위치를 변경하여 부착합니다.
피부에 붙이는 것이어서 피부자극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며, 패치가 잘 떨어지는 단점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소수에게서 빈맥, 흉통, 구토, 구역 등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효과를 높이기 위하여 니코틴 패치와 니코틴 껌(혹은 사탕)을 병용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2) 두번째로는 금연보조 경구약물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bupropion SR(zyban)과 Varenicline(Champix)이 해당됩니다.
(1) 부프로피온(bupropion)은 항우울제로 개발되었으나 금연에 효과가 있음이 밝혀져서 금연에 이용하는 약물입니다.
부프로피온은 NRT로 금연치료에 실패한 경우, 또는 니코틴 사용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에 사용합니다.
심장질환과 호흡기 질환(COPD)이 있는 사람에게 사용하며, 항우울제를 복용중인 자는 복용할 수 없습니다.
항우울제의 작용과 상충되기 때문이겠지요.
약물 복용 과정에서 체중증가를 약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다만, 1년 후에는 그 효과가 사라진다고 하네요.
복용 방법은 3일간 150mg 1회 복용하고, 4일 이후부터는 3개월간 150mg 하루 2회 복용합니다.
(2) 다음으로 바레니클린(Varenicline)은 선택적 nicotine receptor partial agonist로
부분적으로 nicotine의 작용을 하게 됩니다.
니코틴과 유사하여 금단증상을 줄이고, 니코틴 보상효과를 감소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독 요법 중 금연 효과가 가장 좋고, 대부분 흡연자에게 처방이 가능하며 금연 효과가 가장 높은 약물입니다.
복용 방법은 3일동안은 0.5mg 하루 1회, 3일~7일에는 0.5mg 하루 2회 복용하며,
이후 12주간은 1mg씩 하루 2회 복용합니다.
평소 신장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는 약물 용량을 절반으로 감량하여 복용합니다.
5. 금연침
금연을 위하여 이침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보건소에서 금연프로그램으로 병행해서 하는데요.
이침은 얇은침이 스티커에 붙어있는 것이라고 보면 되는데, 귀에 붙여 사용합니다.
주로 혈자리는 신문점, 인후점, 폐점, 내분비점, 기관점 등을 이용하며,
한의사 선생님에 따라 다른 혈자리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매주 2회 시행하며, 한쪽 귀에서 한번, 다른쪽 귀에서 한번 번갈아가면서 시행합니다.
혈자리는 다음과 같구요. 이침을 해당 혈자리(부위)에 붙입니다.
붙이고 난 후 금연침을 맞은 사람이 주기적으로 눌러서 자극해줍니다.
6. 그 외의 기타 방법
그 외의 방법은 지금 활발히 연구 중인 방법에 대한 소개입니다.
1) Cystein은 varenicline 유사한 작용을 하는 물질입니다.
레니클린에 비해 가격이 훨씬 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유럽연합(EU)의 승인은 받지 못했다고 하네요.
2) 니코틴 백신(Nicotine vaccines)이 있는데, 현재 연구 중입니다.
일반 백신주사의 작용과 같이 니코틴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여 니코틴을 체내에서 제거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니코틴이 혈관뇌장벽(BBB)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방법입니다.
**** 요약 *****
1. 담배의 성분인 니코틴은 중독성 물질입니다.
2. 니코틴 중독의 검진에는 Fagerstrom test가 있습니다.
3. 금연 상담에는 5As와 5Rs가 있습니다.
4. 금연 치료에는 NRT(니코틴 대체 요법), 경구복용 약물, 금연침이 있습니다.
니코틴 중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흡연은 흡연자뿐만 아니라 2차적으로 담배연기를 마시는 사람(간접흡연)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주변 가족들을 위해 금연하는 것은 어떨까요?
건강을 위해 오늘부터 노력해봅시다!
참고문헌>
[1] 박원태 외 4인. "금연이침에 대한 임상적 고찰". 대한침구학회지. 2002, 제 19권 제 4호 pp 16-26
[2] 천은미, "효과적인 금연 치료와 최신지견". General Medicine Session 1. 2015
[3] 채윤병 외 5명. "니코틴중독에 대한 족삼리 전침자극 및 황련의 작용기전". 동의생리병리학회지. 2002, 제 16권 4호 pp 756-763
[4] 최민규, 백유진. "금연치료 최신지견". J Korean Med Assoc. 2016, 제 59권 11호 pp 872-8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