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_아나필락시스 쇼크
오늘은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면역학적 기전에 의한 급성 쇼크로, 기절하거나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는 위험한 반응입니다.
빠른 처치가 필수적인 응급질환이죠.
이 위험한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대해서,
무엇인지, 원인은 무엇인지, 처치는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쇼크란 무엇인가?
아나필락시스란 특정 항원을 초기에 접촉한 뒤 다시 항원에 접촉했을 때 일어나는 매우 격렬하고 즉각적인 항원-항체 반응을 말합니다.
인체의 급진적인 항원-항체 반응이죠.
쇼크는 어떠한 원인에 의해 급격하게 순환부전이 일어나 조직의 산소 부족으로 쓰러지는 것을 말합니다.
이 둘을 종합하면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아나필락시스에 의해 기절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전신적인 반응으로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항원이 접촉했을 때 인체 내에서는 항체를 만들게 됩니다.
항원이라는 물질을 없애기 위하여 항체를 생성하는 것이죠. 항체는 항원을 제거하는데 그 역할이 있습니다.
이렇게 한번 항원이 접촉하여 항체가 만들어진 상태에서 이후에 또 같은 항원이 다시 접촉하게 되면
비만세포(Mast cell)나 호염기구에서 히스타민, 사이토카인 등이 분비가 되는데, 이 과정까지는 정상적입니다.
동일한 항원이 두번, 세번 인체 내에 나타나게 되면 인체는 전보다 단기간에 항원을 제거할 수 있게 적응을 하거든요.
그런데 비만세포나 호염기구에서 히스타민과 사이토카인의 분비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게 되면
인체가 갑자기 항원에 대한 제거 작용 자체뿐만 아니라 면역체계 자체를 중단해버리게 됩니다.
그래서 기절하거나, 쓰러지게 되는 것이지요.
2.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원인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원인으로는 약물, 동물독, 음식물 등이 있습니다.
약물로는 봉침, 인슐린, 스트렙토키나제(streptokinase), 항이뇨호르몬(Vasopressin), 항생제(페니실린, 반코마이신 등), 아스피린, 만니톨, NSAIDs, 근이완제, 혈관조영제 등 많은 물질들이 있죠.
이 약물 자체가 만들어낸다기 보다는 이 약물들에 대해 특이적으로 과반응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는것이죠.
약물 역시 사람에게는 항원이 될 수 있거든요. 주로 약물 투여를 하는 병의원에서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는 병원에서 자체 대처를 할 수 있어 사실 다행이긴 하죠.
두번째로 동물독에는 말벌, 불개미, 왕침개미, 모기 등의 독이 있습니다.
뉴스에 말벌로 인한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하여 응급실에 실려간 사람이 매년 1명 이상씩은 꼭 나오죠.
주로 추석과 같은 명절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다음으로 음식물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제품, 땅콩, 게, 조개, 새우, 생선, 밀가루, 메밀, 과일 등이 있습니다.
음식에 대한 알러지 반응이 이와 유사하죠. 이 반응을 한번이라도 겪으신 분은 절대 해당 음식물을 섭취하면 안됩니다.
그 이외에도 라텍스, 수혈반응, 투석막 등에 의해서도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아나필락시스 쇼크의 임상증상
초기에 나타나는 전신증상으로는 열이 발생하거나, 팔다리가 저린다거나, 불안, 초조감,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습니다.
피부에서는 두드러기가 발생하거나, 혈관이 붓고, 가려움과 빨갛게 변하게 됩니다.
호흡기관은 기침소리가 크게 울리며, 후두와 인두가 붓게 되고, 심하면 질식까지 할 수 있습니다.
심장 관련 증상으로 맥박이 필요 이상으로 빨리 뛰거나, 중간중간 뛰지 않는다거나(부정맥), 저혈압이 있거나, 심하면 기절하여 의식을 잃게 됩니다.
소화기관의 증상으로는 메스꺼움이 있고 구토를 하며 장 경련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4. 아나필락시스의 진단
아나필락시스의 진단은 피부와 점막에서 두드러기, 가려움증, 홍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숨참, 질식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급격하게 혈압이 떨어지는 경우도 아나필락시스라고 진단할 수 있습니다.
5. 아나필락시스의 치료 방법
아나필락시스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혈압 회복과 산소 공급 유지, 증상 완화, 해당 부위 압박이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에피네프린 투여가 가장 1순위이죠.
1)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하는데 성인은 수축기 혈압 100mmHg 이상, 소아는 50mmHg 이상을 유지해주어야 합니다.
반듯하게 눕히고 다리를 들어올려 심장 및 뇌혈류를 우선 확보해주어야 하며
응급 상황인 경우에는 에피네프린을 투여(1:1000 에피네프린 0.3~0.5ml를 대퇴 외측 부위에 근육주사)하여야 합니다.
2) 산소 공급과 수액 처치를 해주어야 합니다. 수액을 투여하여 량을 보존해주어야 하는데 이는 혈압을 유지해주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3) 항히스타민제(H1 차단제, diphenhydramine / H2 차단제, ranitidine)를 이용하여 소양증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어야 합니다.
4) 해당 부위에 압박대를 이용하여 압박을 해주어야 합니다
다만, 너무 지속적인 압박은 허혈이 생길 수 있으므로 5분 압박과 3분 이완을 반복하는 방법을 활용해야 합니다.
6. 치료 후 후속처지
가벼운 두드러기, 혈관 부종, 기관지 경련만 관찰되면 6시간 정도의 경과관찰 후 치료 종결할 수 있습니다.
추가 경과 관찰을 위해 필요에 따라 24~72시간 입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인체의 급성 반응으로 볼수 있는데
개개인의 특성에 매우 영향을 많이 받는 반응이죠.
원인 물질 역시 매우 다양하구요.
무엇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응급으로, 그리고 전신반응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에 알레르기 있는 물질이 어떤 것인지 학습해두어야 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예방 가능한 응급질환입니다.
특정 원인물질에 의해 조금이라도 이상한 느낌이 있으면 의심하는 습관을 꼭 들이시고,
주의하셔야 하겠습니다.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야 한다는 습관을 꼭 잊지 마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