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과 질환_자궁내막증(feat. 자궁내막증식증)

오늘은 자궁내막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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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궁내막증이란?

자궁내막증은 자궁이 아닌 부위에서 자궁 내막 조직이 증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자궁 내막 관련 조직들이 증식함으로 인하여 골반통과 월경통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거죠.

그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게 없으나 여러 설이 있습니다.

그 중 첫번째는 월경혈의 역류가 발생하여 증식한다는 설(이식설)입니다.

평상시에는 월경혈이 남거나 역류하였을 때, 자체 면역 작용에 의해 월경혈이 제거되거나 흡수가 됩니다.

그러나 이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여 제거가 안되면 내막 세포가 달라붙게 되고, 증식이 됩니다.

또 다른 원인은 체강상피 화생설이 있습니다. 용어가 조금 어렵죠?

체강상피 화생설은 체내에 존재하는 상피세포가 자궁 이외의 조직에서 증식하여 발생한다는 설입니다.

즉, 체내 상피세포가 비정상적인 증식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식설은 초경이 발생하지 않은 여성에게 자궁내막증이 있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 없는데 반해,

체강상피 화생설은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남성에게는 자궁내막증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 못하는 한계가 있고,

이식설은 설명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이외에도 유전적 원인으로 인하여 발생빈도가 높아질 수 있고,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증상은 앞서 말한 월경통, 골반통 이외에도 성교통과 월경곤란증, 배변통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불임, 난임과도 관련이 있는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은 진행성으로 증식할 수도 있으며, 증식이 정지된 상태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자궁 내막 조직이 증식하여 종괴가 형성되면 '자궁내막종'이라고 합니다.

 

2. 자궁내막증의 위험인자

자궁내막증은 초경이 이르게 발생한 여성, 짧은 월경주기를 갖는 여성, 월경량이 많은 여성들에게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지방이 많은 음식을 먹거나, 탐폰을 사용하는 여성에게도 발생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이는 자궁내막증이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 질환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세포는 에스트로겐에 의해 증식하고, 월경 역시 에스트로겐 의존적이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죠.

따라서 자궁내막증은 폐경기 여성에게는 질환이 발생할 확률과 발생하더라도 증식할 확률이 낮으며,

가임기 여성에게 다빈도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또한 자궁내막증이 에스트로겐 의존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치료제로 복합경구피임약이 쓰이기도 합니다.

 

3. 자궁내막증의 진단

자궁내막증의 진단은 먼저 증상에 대한 문진을 통하여 의심해볼 수 있으며,

초음파 검사와 복강경검사, 영상진단검사, 조직검사 등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초음파 검사는 주로 질식초음파를 통하여 자궁내막 세포가 난소 혹은 다른 복강에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강경 검사로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복강을 뚫어야 하는 과정으로 수술과 병행합니다.

MRI, CT와 같은 영상진단검사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진은 조직검사로 가능하다고 합니다.

 

4. 자궁내막증의 치료

자궁내막증의 치료는 내과적 약물 요법과, 외과적 치료가 있습니다.

내과적 약물요법으로는 경구 피임제의 복용, GnRH 작용제,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 Progestin 등이 있습니다.

1) 경구피임제는 에스트로겐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치료제에 쓰일 수 있습니다.

복합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며 복합경구피임약의 복용법과 같이 3주간 지속적으로 복용합니다.

2) GnRH 작용제는 GnRH가 과다하게 작용된 경우 난소의 기능을 일시적으로 억제하게 됩니다.

따라서 에스트로겐 생성이 안되어 자궁내막증 병변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는 NSAIDs죠? 익숙하게 나온 약물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질환에 쓰이는데, 자궁내막증의 경우에도 대증치료로 통증을 억제하는 목적으로 쓰입니다.

4) Progestin은 황체 호르몬제제로 자궁내막을 위축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자궁내막증의 유착을 제거하거나 자궁내막증이 있는 부위를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합니다.

복강경 수술로 침습을 최소화해서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5.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증과 자궁내막증식증, 이름만 봤을 때는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둘은 엄청난(!) 차이가 있죠.

처음 자궁내막증을 정의했을 때, "자궁이 아닌 부위에서 자궁 내막 조직이 증식하는 질환"이라고 했습니다.

대별되는 포인트가 '자궁이 아닌 부위'라는 것입니다.

즉,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 내막 부위에서 자궁 내막이 증식하는 질환입니다.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내에서 내막이 점점 자라는 것이죠.

따라서 자궁 내막이 자궁 내에 있으나 비이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이 자궁내막증식증,

자궁 내막이 원래 있어야 할 자궁이 아닌 다른 곳에서 나타나는 것이 자궁내막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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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나용진. "자궁 내막증의 병인: 초기 병변 형성을 중심으로". 대한생식의학회지. 2007. 제 37권 제 2호

[2] 질병관리본부 국가건강정보포털. "자궁내막증". http://health.cdc.go.kr/health/HealthInfoArea/HealthInfo/View.do?idx=1340. 2020년 6월 27일 접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