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gait, 걷기)과 체형의 관계에 대해서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보행은 우리의 생활에서 매우 큰 영역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통 아기 때, 한 돌 전후해서 이족보행을 시작하는데,
현재 나이에서 1년만 빼면 현재 우리의 보행 경력(?) 기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행 기간은 많지만, 정작 바르게 걷는 경우는 많지 않죠.
평상시의 다른 습관들이 체형의 변화를 주게 되고, 그 체형의 변화가 보행을 변화하게 합니다.
반대로 보행 습관의 변화가 체형을 변하게도 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보행과 체형은 불가분의 관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행과 체형의 변화가 누적되게 되면 통증을 유발하거나, 심하면 기질적 변화까지 유발하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보행과 체형(주로 하지)의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장거리 보행과 발의 변화
장거리 보행은 근골격계의 미묘한 변화와 발바닥에 걸리는 압력(부하)의 정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장거리 보행 시 발의 아치 높이가 낮아져서 엄지발가락 아래의 압력은 감소하고
발바닥 중앙과 발뒷꿈치쪽으로 압력이 이동한다고 합니다.
이 변화로 근피로가 발생하고, 보행의 안정성과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보행 시간이 증가할수록 발의 토 아웃(toe out) 각도와 발의 착지 각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발의 착지 각도'는 지면과 발바닥면 사이의 각도를 말하고, 발목의 발등 접힘(dorsiflextion)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토 아웃'은 발가락의 방향이 좀 더 외측으로 이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흔히 말하는 8(八)자 걸음이 되는거죠.
또한 보행의 착지 초기에 발생하는 멈추기 위한 힘의 크기가 보행 시간이 증가할수록 커졌습니다.
이 변화는 착지 초기에 발에 전달되는 충격을 증가시킵니다.
장기간 보행했을 때, 착지하는 순간의 압력이 발 뒷꿈치로 이동하게 되고,
압력의 증가가 뒷꿈치 통증의 증가에 영향을 주게됩니다.
뒷꿈치 중에서도 외측에 압력이 더 증가하여 외측에서 통증이 먼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장기간 보행 시 Q-angle도 증가하게 되는데, 이는 무릎에 발생하는 통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Q-angle이 커졌다는 말은 골반에서 무릎까지의 다리의 각도가 변했다는 것이고,
무릎에 필요 이상의 부담을 주어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장기간 보행 시 발의 아치의 높이가 낮아지고, 발뒷꿈치와 뒷꿈치 외측에 압력이 커져서
tibialis anterior(전경골근)과 lateral gastrocnemius(외측 장딴지근)와 같은 외측 근육의 근피로가 증가합니다.
2. 보행과 장딴지근 길이
장딴지근의 길이가 짧아지면 보행시 안정성이 감소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 발등굽힘(Dorsiflexion)의 각도가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앞쪽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는 정도를 제한시켜 균형감각이 감소하게 되는 것이지요.
하이힐을 신었을 경우가 유사한 상황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이힐을 신으면 발바닥 뒷쪽에 힘이 들어가게 되어 균형잡기가 어렵고 넘어질 위험이 높아지죠.
보행시 안정성 감소의 두번째 이유는 균형을 잡기 위해 발목관절이 적절하게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발목관절이 유연하게 이동하여 균형을 잡아주어야 하는데, 장딴지근의 수축으로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이 상황에서 신체는 다른 전략을 취하게 되는데, 골반의 가동성을 변화하는 전략을 사용합니다.
골반의 변화가 생기는 것은 평상시와는 다른 힘이 계속 작용한다는 것이고, 이는 결국 골반통증으로도 이어지게 되죠.
장딴지근이 수축된 상태의 사람은 발 뒤쪽에 더 많은 압력을 받게 되고, 발의 안정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발의 안정성 감소와 비정상적인 압력(부하)은 골반의 통증과 발목 주변 근육의 통증을 유발합니다.
3. 발목과 골반 강화 운동
발목의 불안정하게 되면 자세유지 관련 근육들과 골반 근육의 약화가 동반됩니다.
골반 근육의 외전근력 감소는 잘못된 보행습관을 가지도록 하고, 이는 발목의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골반근육은 Pelvis(골반뼈) 주변으로 붙는 근육군을 말합니다.
골반근육은 대둔근, 중둔근, 소둔근, 이상근, 내전근,
내측광근, 외측광근, 대퇴직근, 중간광근, 대퇴이두근, 반건양근, 반막양근, 장경인대 등이 있습니다.
골반 근육의 운동은
'Gluteal squeezes, heel squeezes prone, side-lying abduction, one leg mini squat, leg curl, lunge'를 시행합니다.
대둔근, 중둔근, 소둔근과 같은 엉덩이 근육과
대퇴사두근, 햄스트링 관련 근육, 장경인대와 같은 허벅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입니다.
골반 근육의 강화 운동이 발목의 안정성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요약 *****
1. 장기간 보행은 발의 아치 높이를 낮추고, 발바닥 후면, 외측면의 압력을 커지게 하여
걸음걸이의 변화와 통증을 유발합니다.
2. 장딴지근이 수축된 사람은 발목의 안정성이 저하되어 발목의 통증을 유발하고, 골반의 통증까지 생기게 합니다.
3. 골반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으로 발목의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참고문헌>
[1] 박상균 외 3인. "장시간 보행이 중년여성의 발의 형태와 움직임 및 지면반력에 미치는 영향". J Ergon Soc Korea. 2018, 제37권 제 5호 pp 551-562
[2] 이원휘. "장딴지근 길이가 동적 균형 및 발바닥의 앞뒤 압력 분포에 미치는 영향". Journal of the Korea Academia-Industrial cooperation Society. 2019, Vol. 20, No. 6 pp 150-157
[3] 신원정 외 3인. "만성 발목 불안정성 요인에 대한 엉덩이 강화 운동의 효과". Journal of the Korea Academia-Industrial cooperation Society. 2016, Vol. 17, No. 3 pp 276-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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