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치매'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려고 합니다.
치매는 정말 무서운 질환이죠.
점점 기억을 잃어가는 질환으로 나중에는 다른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어떤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습니다.
드라마에서도, 영화에서도 정말 많이 나오는 소재가 되죠.
그만큼 많은 발병률을 갖고 있는 질환이라고도 볼 수 있겠죠?
치매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요?
1. 치매란?
치매는 '기억력, 또는 인지기능의 장애로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의 어려움이 있는 증후군'으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주로 기억력의 장애를 말하는데, 장기기억력이 될수도, 단기기억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과거의 모~든 기억들이 사라진 것에만 한정하는 것은 아니구요.
특정 시점 이전까지는 기억이 온전하고, 그 이후부터 기억이 없는 증상인 치매도 있습니다.
그 장애로 인하여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거의 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르게 되는거죠.
치매의 종류로는 알츠하이머, 뇌혈관질환에 의한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이 있습니다.
한편, 치매는 완치가 되지 않는 진행형의 질병으로, 조기진단이 필수적입니다.
즉, 조기진단을 하여 중증치매단계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지연해주어야 합니다.
또한 치매 환자에게 질환 설명을 할때에는 "질병 완치가 아니라 질병 경과를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는 점,
약물 치료로 증상의 호전보다는 더 심각해지지 않도록 기간을 늦춰준다는 점"을 인식시켜주어야 합니다.
치매 환자의 보호자에게도 설명해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구요.
2. 치매와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은 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의 약자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매뉴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DSM-5로 1952년 첫 발간 이후 5번째 개정이 되었구요.
여기서 정신질환 중 하나인 치매는 DSM-4에서 DSM-5로 바뀌면서 치매에 대한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일반적인 치매에 치매 이전단계질환까지 추가가 되었기 때문이죠.
즉, 치매가 포함되어 있는 '중증신경인지장애'와 이전단계질환인 '경증신경인지장애'로 분류하게 됩니다.
DSM-5에서 신경인지장애는 모든 연령에서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 후천적인 인지저하를 의미합니다.
중증신경인지장애는 인지저하가 심한상태로 치매를 의미하게 되구요.
경도인지장애는 인지기능감퇴가 예상보다 심하지만 치매는 아닌 상태이나,
치매로 진행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의미합니다.
치매의 범위가 넓어짐과 동시에 연령대의 폭도 커졌죠.
예전 치매는 노년이 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 인식도 많이 변하게 되었구요.
3. 치매의 임상평가
1) MMSE(Mini-Mental State Examination)
MMSE는 일차적인 선별목적으로 널리 쓰이는 검사입니다.
K-MMSE, MMSE-K 등으로 나눌 수 있구요.
K의 위치가 바뀌었지만 둘은 차이가 있는데요.
K-MMSE가 일반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인 반면,
MMSE-K는 글을 읽지 못하거나, 정규교육과정을 받지 못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검사입니다.
MMSE-K에는 그래서 가산점을 부여함으로써 점수를 보정하게 되는 것이죠.
구성은 지남력 10점, 기억등록 3점, 기억회상 3점, 주의집중 및 계산 5점, 언어기능 7점, 이해 및 판단 2점으로
총 30점으로 되어 있구요.
일차적인 선별검사로 단시간 내에 치매를 판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으나,
전두측두치매나 혈관성 치매에 대해서는 정확히 감별할 수 없으며,
아직 경미하거나 심한 기억장애를 구별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2) 전반적 치매 평가 척도(CDR, GDS)
CDR과 GDS는 각각 Clinical Dementia Rating과 Global Deterioration Scale의 약자입니다.
CDR은 치매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척도로,
기억력, 지남력, 판단력 및 문제해결력, 사회활동, 집안생활과 취미, 위생 몸치장의 여섯가지 항목에 대해
0-5점으로 평가합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중증도가 심한 것이지요.
GDS는 초기 인지장애의 평가에 유리한 검사법입니다.
인지기능 저하의 진행과 기능 퇴화에 따라 1-7단계로 평가하게 되는데,
전치매단계까지 진단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CDR과 GDS 두 검사를 통해 진단이 된 환자는
치매 약제 처방을 받을 때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포괄적 치매증상 평가척도(GBS scale)
GBS scale은 Gottfries-Branesteen scale로 치매 증상의 전반에 대해서 평가를 하는 검사법입니다.
인지기능, 일상생활능력, 감정표현, 정신심리행동증상 등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것입니다.
일상생활능력 평가는 식사, 대소변 관리, 이동, 개인 위생 관리 등에 대해서 평가를 하게되고,
정신심리행동증상은 우울, 불안, 망상, 환각, 비정상적인 반복행동, 기분 변화 등에 대해서 평가를 하게 됩니다.
4) 신경인지기능검사
신경인지검사의 종류로는 CERAD-NP, 서울신경심리검사(SNSB), K-DRS, K-MAS 등이 있습니다.
이 검사는 검사시간이 평균 2~4시간 정도로 길고.
임상 심리학자나 숙련된 검사자가 시행하고 결과를 해석하는 것이 원칙인 검사라는 특징이 있습니다.
4. 치매의 치료
치매를 진단하게 되면 치매를 치료하게 되는데,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 수술, 정신심리치료'로 구분해볼 수 있습니다.
1) 약물 치료의 경우 아세틸콜린의 농도 조절, NMDA 수용체 조절을 하는 약물이 있습니다.
아세틸콜린의 농도조절에는 도네페질(Aricept), 리바스티그민(Exelon), 갈란타민(Reminyl)이라 불리는
인지개선 약제를 사용합니다.
즉, 아리셉트로 유명한 도네페질, 엑셀론으로 유명한 리바스티그민, 레미닐로 유명한 갈란타민은
모두 아세틸콜린 분해 효소의 억제에 관여하는 물질입니다.
아세틸콜린의 분해 효소를 억제하면 결과적으로 아세틸콜린의 농도를 많은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아세틸콜린의 활성도가 감소된 상태라는 사실이 밝혀지게 되고,
아세틸콜린의 양을 늘리게 된다면 기억력의 유지 및 활성에도 도움을 줄것이라는 생각에서 만들어진 물질입니다.
도네페질은 부작용이 제일 적은 약물이며, 리바스티그민은 다른 약물과의 상호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NMDA 수용체의 길항제로 작용하는 메만틴이라는 물질이 있습니다.
NMDA 수용체 길항제(antagonist)는 glutamate의 전달체계를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glutamat가 NMDA 수용체에 결합하여 활성화되면 신경퇴행을 유발하는 과정이 발생하기 때문에
메만틴이라는 NMDA 수용체 길항제를 사용하여 glutamate의 활성화를 막습니다.
특히 glutamate의 비정상적 과활성은 베타-아밀로이드와 tau 단백의 생성 증가와 관련이 있어
치매에 직, 간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2) 수술은 주로 NPH(정상뇌압수두증), 만성 뇌경막하혈종, 전두엽이나 측두엽의 양성 뇌종양,뇌의 기생충 감염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밀로이드 혈관병증, 특발성 NPH에는 뇌척수액 배액술(단락술)을 통해 뇌척수액을 배출시켜
뇌척수액의 압력을 줄이고, 뇌척수액내에 있는 타우단백질, 베타아밀로이드 등의 농도를 감소할 수 있게됩니다.
그 이외에도 치매의 수술에 약물주입술, 신경자극술(미주신경자극술, 시상하부자극술), 세포이식술 등의
여러 방법이 현재 활발히 연구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3) 정신심리치료
정신심리증상의 조절로 항우울제, 항전간제, 벤조디아제핀 계열의 항불안제 약물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는 치매의 직접적인 치료보다는 치매로 인한 정신증상을 치료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다른 정신 심리 치료로는 치매 가족들에 대한 지지, 음악치료, 미술치료, 인정치료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렇게 치매의 정의, DSM, 검사방법,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치매는 치료가 불가능하며, 진행상황을 늦추는 방법밖에 없는 질환이지요.
또한 치매는 환자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보호자들 역시 고통받는다는 점에서 정말 무서운 질환이지요.
따라서 치매는 치료라는 관점의 접근보다는 예방적인 측면의 접근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뇌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최대한 활성화시켜주어야 하고,
기억력이 감소되지 않도록 '주소록 없이 휴대폰 번호를 외운다거나, 기념일을 기억한다거나 하는 등'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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