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항응고제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대표적인 항응고제로 와파린, 헤파린, 히루딘이 있습니다.
1. 와파린(Wafarin) |
와파린은 쿠마린 계열의 항응고제로, Vit K와 상호작용하여 Vit K 의존적인 혈액 응고인자의 작용을 막습니다.
뒤에 설명할 헤파린과 달리 항응고 작용이 나타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2일에서 7일정도까지 걸릴 수 있어서 기간을 고려하여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응고 작용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와파린이 새롭게 생성된 혈액응고인자에만 작용하고,
이미 혈액 속에 존재하고 있었던 혈액응고인자에는 영향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혈액응고인자가 자연적으로 소실되기까지의 시간동안 항응고작용이 되지 않습니다.
혈전증 등으로 인하여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 Vit K의 섭취는 항응고 작용을 방해하므로 주의하여야 합니다.
Vit K가 많은 음식으로는 상추, 시금치, 브로콜리, 케일, 아스파라거스, 녹차, 양배추, 두부, 마요네즈, 계란 노른자, 동물의 간 등이 있습니다.
주로 녹색채소, 콩류, 계란 등으로 크게 구분해볼 수 있겠습니다.
2. 헤파린(Heparin) |
헤파린은 간에서 분리된 다당류, 즉 GAGs(Glycosaminoglycans)로 'hepa-'라는 의미가 붙게 되었습니다.
헤파린은 antithrombin Ⅲ와 결합하여 혈액응고인자의 작용을 막습니다.
약물로 활용할 때에는 미분획 헤파린(UFH)과 저분자량 헤파린(LMWH)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미분획 헤파린은 일반적인 헤파린으로 보통 15,000 정도의 분자량 크기를 갖는데,
이 미분획 헤파린에 효소를 이용하여 결합을 잘라내서 4,000~5,000 정도의 분자량으로 만든 것을 저분자량 헤파린이라고 합니다.
다만, 저분자량 헤파린은 임의적으로 잘라내었기 때문에 작용 범위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예로, 대표적인 저분자량 헤파린인 Enoxaparin(크렉산주)는 혈액응고인자 Xa에 특이적으로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3. 히루딘(Hirudin) |
히루딘은 거머리의 침샘에서 만들어내는 항응고물질을 말합니다.
모기의 침샘에서 만들어지는 것 역시 히루딘입니다.
다당류인 헤파린과 달리 히루딘은 약 65개의 아미노산으로 결합된 단백질입니다.
히루딘의 물질을 분비함으로써 모기와 거머리는 응고되지 않은 혈액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히루딘은 트롬빈(Thrombin)을 억제하여 항응고작용을 합니다.
거머리의 경우 이빨을 이용하여 피부에 접촉한 후 흡혈하게 됩니다.
동시에 히루딘을 분비하는데, 항응고작용의 효과뿐만 아니라 국소마취의 작용도 있어서 흡혈된 숙주(사람)는 이를 알지 못합니다.
한편, 거머리를 의료용으로도 활용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반드시 살균처리가 된 '의료용 거머리'를 활용해야 합니다.
거머리의 흡혈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의료용 거머리가 아닌 경우 입에 오염물질이 있어 감염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혈액이 직접 닿는 침습적인 형태로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의료용 거머리가 아니라면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거머리가 서식하는 논이나 강에서 거머리의 흡혈을 특히 주의하여야 합니다.
한편, 모기는 입(길고 좁은 대롱)을 이용하여 히루딘을 주입하는데, 거머리와 마찬가지로 흡혈하는 동안 숙주는 알지 못합니다.
차이점은 매우 좁은 입이라 피부에 침투하여 흡혈하고 나면 피부 밖으로 출혈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대신 국소적으로 부풀어오르게 되는데, 이는 모기의 입에 있는 히루딘을 포함한 알러지 물질이 피부 내로 주입되어 히스타민을 방출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려움이 발생합니다. 한편, 모기의 입에 붙은 균이나 바이러스는 질병을 옮기는 역할도 합니다.
균은 말라리아, 바이러스는 일본뇌염이 대표적이죠.
이렇게 항응고물질인 와파린, 헤파린, 히루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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