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상식_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오늘은 녹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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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녹용

녹용은 '사슴의 뿔'입니다.

사슴은 16개의 속으로 구분하고 189종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녹용에 해당하는 사슴의 종은 "매화록과 마록"으로 한정합니다.

 

2.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

녹용을 먹으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나요?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녹용을 먹는 것과 머리가 나빠지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오히려 두뇌 활성을 증가시켜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줍니다.

왜 이런 얘기가 나오게 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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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의 기원은 조선시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녹용이 고급 품목으로 일반 서민이 녹용을 먹는 경우 처벌을 받았습니다.

모든 녹용은 먼저 궁궐로 상납이 되었는데, 궁궐에서 후궁들이 제 자식에게 녹용을 먹이기 위해 몰래 가져갔다고 합니다.

이렇게 없어진 녹용때문에 녹용의 재고가 맞지 않자 전의가 한가지 대책을 마련하게 되죠.

궁궐에 "녹용을 지나치게 먹이면 바보가 된다"라는 경고문을 붙여서 녹용을 자식에게 먹이지 못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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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고문이 현대까지 전해져 녹용을 먹이면 머리가 나빠진다는 얘기가 나오게 된 것입니다.

 

3. 녹용의 효능

녹용은 한약 중에서도 귀한 약재로, 다양한 효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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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뇌세포 활성화

녹용의 Phophatidylcholine(lecithin), DHA, ganglioside 등의 성분이 뇌세포를 활성화하여 뇌의 기능을 좋게 합니다.

특히 기억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Phophatidylcholine은 레시틴이라고도 하는데, 뇌 기능 향상 뿐만 아니라 노화방지에도 관여하는 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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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면역기능을 높여줌

녹용에 있는 MADG(monoacetyldiglyceride), Phophatidylcholine(lecithin), 프로스타글란딘 등의 성분은 면역 작용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물질들입니다.

MADG는 조혈작용에도 관여하여 대식세포의 증식작용을 도와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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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성장 촉진

녹용의 성분은 성장 촉진에도 도움을 줍니다.

IGF-1, NGF(Nerve Growth Factor)를 포함한 많은 종류의 성장인자들이 녹용의 성분으로 있으며,

필수 아미노산과 조혈작용이 있는 MADG 성분 역시 성장 촉진에 도움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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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함

녹용의 성장인자들과 아미노산, 글루코사민, 콜라겐, lysophosphatidylcholine 유도체, 칼슘 등이 근육의 형성과 뼈를 형성에 관여합니다.

글루코사민과 콜라겐은 연골의 구성성분으로 관절염에도 효과가 있으며,

lysophosphatidylcholine 유도체인 SCOH는 파골세포의 분화를 억제하여 뼈 형성을 도와주고 골다공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칼슘과 철,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은 뼈의 형성에 도움을 주는 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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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력 강화

녹용은 자양강장제의 효과도 있습니다.

특히 성호르몬 형성에 관여하는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되어 직접적인 도움을 줍니다.

또한 오메가-3, 오메가-6 등의 불포화 지방산도 풍부하게 있어 혈액을 개선시켜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필수 아미노산과 단백질이 다량 함유되어 정기를 보충해주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따라서 정력 증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4. 효능이 가장 좋은 녹용은?

녹용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서 원산지와 부위, 2가지를 알아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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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녹용(원용) > 뉴질랜드산 녹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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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원산지는 러시아산 녹용이 뉴질랜드산 녹용에 비해 좋은 것으로 평가합니다.

특히, 러시아산 녹용은 우랄산맥지역이나 툰드라 지역에 서식하는 사슴의 뿔을 "원용"이라고 하여 최고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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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골팁 > 분골 > 상대 > 중대 > 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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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부위는 뿔의 끝부분으로 갈수록 효능이 좋습니다.

뿔의 가장 끝부분을 '분골 팁'이라고 하며, 아래로 내려갈수록 분골, 상대, 중대, 하대라고 합니다.

보통 중대까지 녹용을 활용하며, 분골팁과 분골에는 뿔의 성장을 위한 성장인자가 특히 많아 효능이 좋습니다.

상대부터 윗부분까지는 필수아미노산, 성장인자, 호르몬, 불포화 지방산(오메가-3, 오메가-6 등)이 풍부하고,

중대부위 이하에는 각질화가 많이 진행되어 칼슘과 마그네슘의 함량이 풍부합니다.

 

5. 녹용의 부작용

녹용은 매우 효능이 좋은 약재이나, 잘못 사용하였을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작용은 열이 발생하거나, 코피가 나고, 머리가 아프게 됩니다.

또한 가슴 두근거림이 심하고, 소화가 안되어 설사와 구역, 구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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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반드시 한의사의 처방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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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한승섭, 한혁규, "백년 건강 동의보감", 중앙생활사, 2021
[2] 김영태 외 6인, "녹용 및 녹용약침이 동물의 성장과 지능발달에 미치는 영향", 대한침구학회지, 2001
[3] 전병태 외 3인, "녹용의 성장 기간에 따른 아미노산, 지방산, 지질성분의 변화", Korean J. Food Sci. Ani. Resour, 2010
[4] 이부용 외 2인, "국내산 녹용의 부위별 식품학적 성분 분석", 한국식품과학회지, 2003
[5] 김동교 외 7인, "엘크사슴 녹용의 조기 절각에 따른 성분 변화 분석", 한국산학기술학회논문지, 2021